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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박 전 대통령, 청와대 떠난 것 자체가 헌재 결정 수용"

- "헌재 결정과 시시비비 가리는 것은 구분해야"

등록일 2017년03월16일 17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2017.03.13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것 자체가 헌재에 대한 수용"이라고 밝혔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헌재는 우리나라 최고의 헌법 관련 결정 기관이다. 겸허히 수용해야 된다. 물론 우리 당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고 우리 당 안의 여러 분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내 입장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자유한국당은 헌정 질서 내지는 법치주의를 기본 근간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하지만 헌재가 결정한 것이니까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넘어서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우리나라를 헌법 가치와 법치를 세워나가는 나라로 나아가게 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우리 당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것 자체가 헌재에 대한 수용이다. 수용하지 않고 어떻게 청와대 관저를 떠날 수 있겠나. 그래서 수용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밝혀진다는 말은 본인으로서는 여러가지 형사적 혐의를 검찰에서 조사를 한다고 하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진실을 밝혀야 되겠다는 뜻에서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직접 얘기하신 것이 아니니까 진위는 잘 모른다. 밖으로 드러난 것을 보면 이는 구분해서 봐야 된다고 본다"며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과 본인의 혐의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구분해서 생각을 해야 된다. 그것이 당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 후 사저에 도착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에서 지지자 등과 인사하고 있다.2017.03.12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할 당시 서청원, 윤상현, 김진태, 민경욱 등 친박 의원들이 마중을 나가면서 '사저 정치'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나경원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명백한 해당 행위다.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좋게 퇴임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인간적으로 가까웠던 분들이 인사를 가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대해서 너무 의미를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정말 그분들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간적으로 인사하는 것이 무슨 당론에 위배되는 것인가. 인간적인 도리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고 그분들이 지금 하려고 하는 일들이 정치적으로 조금 더 발전할 때 확실히 당론 위배가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론을 정면으로 배치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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