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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끌 기독 청년 배움터… 캄장신 분교 9월 완공

등록일 2022년07월15일 10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캄장신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 12일 프놈펜 본교 채플실에 모여 학기를 마무리하는 감사예배와 사은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 인근 한 지역. 불교 사원들 사이로 커다란 글씨의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을)와 3층짜리 건물 외벽에 양각으로 새겨진 십자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캄장신·총장 김재호 목사) 캠퍼스였다. 오토바이 수십여 대가 세워진 주차장 옆 강의실에선 발표 수업이 한창이었다. 학생처장 박영웅(41·구약학) 교수는 “학생들이 학개 스바냐 말라기 등 구약성경 속 복음이 캄보디아의 일상 문화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한 학기 동안 연구하고 발표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기말고사에 해당하는 이번 수업이 특별한 건 발표 내용을 토대로 150쪽 분량의 출간물이 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 95%가 불교 신자로 살아가는 캄보디아에서는 영문 번역본 외에는 현지어로 제작된 성경 출간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성경을 문자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의 문화적 특성과 영상 트렌드를 반영해 사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출간물이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학생과 교수가 힘을 모아 만든 결과물로 더 많은 학생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다른 학교와 목회 현장에도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신학부 3학년 꽁텅(29)씨는 캄보디아 다음세대 복음화를 향한 사명을 품고 캄장신 입학을 결정한 학생 중 하나다. 기독 신앙은 그의 삶에 기적처럼 찾아왔다.

“어머니는 삼 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죽을 끓여 파셨어요. 하지만 현실은 집도 없이 잠자리를 걱정해야 했죠. 열세 살 때 만난 목사님이 교회에서 살면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명문대 영어영문학과에 다니던 그는 학교를 자퇴하고 캄장신에 입학했다. 영어 찬양과 서적들을 캄보디아어로 번역해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다. 그는 “유년 시절에 하나님을 믿는 것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경험했기 때문에 15세 이하 청소년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유튜브의 영향력이 큰 만큼 캄보디아어로 찬양하는 유튜버에 도전할 것”이라며 웃었다.

학교에서 차량으로 20여분 떨어진 마을에선 꽁텅씨가 꿈꾸는 다음세대 복음화 사역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었다. 10년 전 캄장신을 졸업하고 청년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쑨 서카(43) 끄랑엉끄렁믿음교회 목사는 부임 5년 만에 성도 30여명이었던 공동체를 100명 수준으로 일궈냈다. 그중 70명이 청년 성도다.

서카 목사는 “캄보디아 청년들은 마약 음주 폭력 취업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데 지적 훈련과 영적 훈련이 함께 이뤄져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앙이 없으면 죄의식과 윤리성을 갖추기 어렵고 신앙이 있어도 지적 수준이 낮으면 사회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불교의 윤회 사상을 믿는 청년들은 위기를 맞을 때 막연하게 다음 생을 기약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가진 청년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교회에서 변화된 청년들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고난 속에서도 자기 계발을 멈추지 않는다”며 “이는 캄보디아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최근 캄장신에는 일반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입학이 부쩍 늘었다. 목회연구원장 한우수(54·신약학) 교수는 “취업을 통해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음에도 목회의 꿈을 안고 입학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불모지 같은 사역 환경 가운데 열정적으로 목회에 임하는 초창기 졸업생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김재호(오른쪽 세 번째)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캄장신)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엠립 캄장신 분원 건축현장 입구에서 학교의 완공과 캄보디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프놈펜 본교로부터 300㎞ 떨어진 시엠립에선 캄보디아 복음화 사역 확장의 베이스캠프가 될 분교 건립이 완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튿날 찾은 건축 현장에선 2873㎡(870평) 부지 위에 5층 높이의 신학교가 세워져 있었다. 김재호 총장은 “지난 4월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와의 협력을 통한 캄보디아 다음세대 복음화 사역 소식(국민일보 4월 14, 21일자 32면 참조)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져 현재 80%의 건축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공정이 진행되면 오는 9월 신학생 4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과 기숙사 기도실 채플실 식당 등이 완비된 신학교가 완공된다. 이를 위해 3억여원의 건축비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캄장신은 선교지에 파송된 서로 다른 교단 선교사들이 뜻을 모아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를 설립하고 ‘하나의 신학교’라는 기적 같은 열매를 맺은 현장”이라며 “캄보디아의 복음화와 사회적 변화를 이끌 기독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교회가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놈펜·시엠립(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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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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