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 뉴스'의 3일 방송에서 김성준 앵커가 전날 전파를 탄 세월호 인양 관련 오보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사진출처=방송 갈무리>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SBS 메인 뉴스 프로그램 'SBS 8 뉴스' 시청률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 관련 오보를 낸 데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모양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 겸 'SBS 8 뉴스' 앵커가 직접 사죄 표명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은 좀처럼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SBS 8 뉴스'는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뒤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일 방송에선 5.4%, 2일 방송에선 5.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2일 방송은 프로그램에 직격탄이 됐다. 이날 SBS는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월호가 뒤늦게 인양이 된 것은 해수부가 차기 권력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는 요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는 세월호 인양 지연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해수부 공무원의 음성이 담겨 파문을 불렀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나온 보도라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문재인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SBS는 "기사 작성과 편집 과정에서 '케이트키핑'이 미흡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됐다"며 사과 방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민심은 'SBS 8 뉴스'를 외면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 기사 댓글창 등 온라인 공간에는 SBS 뉴스를 보이콧하겠다는 비판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SBS 8 뉴스' 김성준 앵커가 5분30초에 달하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사죄의 뜻을 밝힌 3일 방송 이후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3일 방송은 시청률 5.0%를 나타냈고, 이튿날인 4일 방송은 이보다도 0.6%p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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