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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K 조준, 수뇌부 출석…'최태원 사면·면세점 특혜'

등록일 2017년03월16일 1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김창근·김영태·이형희 등 SK 임원 3명 검찰 출석
- 檢, 최태원 회장 사면청탁·면세점 특혜 의혹 추궁



박근혜 및 최순실 재단으로 지목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을 출연하며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을 거래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영태(오른쪽) SK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2017.03.16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그룹 총수 사면청탁과 면세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등 SK그룹 수뇌부 3명이 16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창근 회장과 김영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3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창근 회장은 "최태원 회장 사면과 관련해 개입한 게 없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형희 대표이사도 '최태원 회장의 사면청탁을 계획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SK가 '박근혜·최순실 재단'으로 지목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을 출연하며 SK의 총수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 안 전 수석과 김창근 회장이 나눈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5년 8월13일 안 전 수석에게 "SK 김창근입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 사면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감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월14일 새해 인사 메시지에는 "최태원 회장 사면·복권시켜준 은혜 잊지 않고"라는 내용이 있었다.

검찰은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숙제를 줬다'라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SK가 면세점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정황을 포착,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설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SK가 다시 사업권 기회를 잡게 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SK는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해 사업권을 잃었지만, 정부는 지난해 4월 대기업 3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주겠다고 공고를 냈다. 

공고를 내기 직전인 지난해 2~3월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SK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자금 규모를 두고 논의를 하다가 추가 출연을 하지 않았다. 이후 SK그룹은 특허권을 따내지 못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0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기소했지만, 나머지 기업수사는 촉박한 수사기간을 이유로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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