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MOL TRIUMPH' 호. <사진출처=삼성중공업>
[뉴서울타임즈] 고대승 기자 =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갈아치웠다.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일본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지난해 2월 수주한 2만150 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 첫 선박 건조를 완료,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케다 준이치로 MOL 사장 등 관계자 90여명이 참석, 선박의 이름은 'MOL TRIUMPH'호로 정해졌다.
MOL TRIUMPH 호는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컨테이너 2만1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컨테이너 2만150개를 한 줄로 세우면 길이가 123km로, 서울에서 세종시까지의 직선 거리에 해당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 스테이터 등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한 친환경 선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는 데 의의를 가졌다. 지난해 1월말 강재 절단식 이후 약 15개월에 걸친 건조 과정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아 선주 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MOL TRIUMPH 호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27일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선박을 포함해 올해 총 10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공정과 품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즈.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