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오후 전날 실시한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시험발사 장면을 방송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싣고 있다. 앞서 북한은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사진= 유튜브 조선중앙TV 캡쳐>2017.02.14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긴급회의에 참여한 이사국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추가적인 대북제재 논의에는 입장차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신문 등은 "유엔 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 21일 '북극성 2형' 발사를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닛케이신문은 "북한은 최근 '북극성 2형' 발사 후 승리하고 용기있게 행동하고 있으며, 핵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결심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의 코로 벳 쇼 유엔대사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정확히 같은 주제에 대해 우리가 모인 후 일주일이 지났다"며 "북한의 핵 도발이 핵 및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지장을 주며 엄청난 세계적 위협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대북제재 결의 방안에서는 서방 3개국과 중국의 입장차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프랑스·미국 등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추가적으로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면서도 추가적인 대북제재에는 난색을 보였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대사는 이번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욱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제재 수단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프랑수아 드라트르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도 "기존 제재의 충실한 이행은 물론, 북한 정권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르단을 방문중인 니키 헤일리 유엔 미국대사 역시 전날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안보리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개발과 관련한 주요한 협상은 모두 대화를 통해 성사됐다"며 "현 상황에서 대화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화를 통해서만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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