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2017.03.21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에 삼성동 자택을 나서 25분쯤에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짙은 남색 코트에 올림머리를 한채 담담한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메시지를 남긴 뒤 입장했다.
앞서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검찰 관계자가 "말씀 안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당초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검찰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7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특수1부가 위치한 청사 10층에서 진행하기로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장검사 모두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에 잔뼈가 굵은 '특수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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