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2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2018.02.23.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방카 트럼프 Ivanka Trump 미 대통령 보좌관과의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직접 맞이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저는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가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미 양국은 양 국가끼리 동맹 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들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입니다.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입니다."라며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를 통해서 양국 간의 우정과 협력 그리고 파트너쉽을 재확인 함은 물론이거니와 또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가 이렇게 양국간의 협력과 가치관을 재확인 하면서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또한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방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23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찬을 하고 있는 모습 / 2018.02.23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40분간의 접견이 끝난 후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상춘재로 이동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은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배려하면서도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한식 메뉴를 준비했다.
유대인의 식사법인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갑각류, 회 그리고 육류도 되도록 피한 식사가 제공되었다.
이날 식탁에는 ‘연근 배 샐러드'와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 등의 전채요리부터 '갈비구이' '두부구이'를 비롯해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메인 요리로 올랐다.
만찬주로는 한국 와인의 대표적 산지인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을 함께 준비해 한미 간의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주려 노력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곶감말이 등이 주전부리로 나오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23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찬을 하고 있는 모습 / 2018.02.23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이방카 보좌관은 만찬을 가지며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과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 및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K-POP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얘기를 나눴다.
이방카 보좌관은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만찬을 마친 후에는 미 대표단을 위한 짧은 하우스콘서트가 이어졌다.
국립국악교향악단 소속 안수련 해금 연주자, 문양숙 가야금 연주자가 가야금과 해금의 협연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선율을 선보였다.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등 3곡이 연주되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콘서트는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음향시설 없이 생생한 선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 미국 측은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해 제임스 리쉬 미 연방 상원의원,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앨리슨 후커 미 NSC 한국담당 보좌관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숙 여사와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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