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도착, 강력·지속적인 공약을, "환대에 감사, 멋진 날들 기대"
3박4일 방한 일정 돌입…오늘 청와대 만찬, '트럼프 메시지' 주목
환한 표정으로 입국하는 이방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견하는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8.2.23 [사진공동취재단]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北, 김여정 개막식 참석 이어, 美 트럼프 이방카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23일 방한하면서 벌써부터 앞서 불발된 美∙北간 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인사로 파견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이욱헌 외교부 의전장 등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하면서 공항을 뜨겁게 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입국 직후 공항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표단과 함께 한국에 오게 돼 큰 영광"이라며 "미국팀을 응원하고 한국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공약(commitment)을 재확인하기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방카 보좌관이 언급한 공약은 한미동맹에 입각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북핵에 대한 강력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 대표단은 이방카 보좌관 외에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앨리슨 후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 등이 방한함에 따라서 북한과의 어떤 식으로 던 미∙북간의 접촉을 시사하고 있다.
이방카 보좌관 일행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만찬에 참석한 뒤 24∼25일 평창올림픽 미국팀 경기 관전, 선수단 격려 등 일정을 소화하고 폐회식에도 참석한 뒤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 일행 중 앨리슨 후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은 북미대화를 포함한 북핵 문제, 다른 구성원들은 최근 불거진 한미간 통상 문제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문 대통령의 의중을 듣고 미국에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보좌관 등 구성원들의 행보가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데, 또는 미국 대표단에서 25일 방남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과 접촉할지, 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정부는 이방카 일행에 대해 수행 의전관을 붙이고, 청와대 경호 인력을 투입키로 하는 등 평창 올림픽 계기에 방한한 다른 정상급 인사들과 동급으로 의전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24일 평창에서의 이방카 보좌관 일정 일부에 강경화 외교장관이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역시 파격적 예우로 평가된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으로 우리해군 수십 명이 희생하게 북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인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을 두고 야당과 보수 등에서 성명서를 내는 등 강력한 반발을 하고 있어 남남갈등의 우려가 염려된다.
최근 미국, 일본, 보수진영에서는 북한의 이전 핵관련 행보를 비추어볼 때 남측을 이용해 핵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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