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아 사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모습을담은 CCTV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용의자 여성이 김정남의 뒤에서 독극물 공격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유튜브 캡쳐>
[뉴서울타임즈 국제] 조현상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시신 안면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현지에서 숨진 김정남의 안면에서 VX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VX를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독성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VX는 실온에선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치사량은 흡입시 50㎎, 피부 접촉시 10㎎으로 유엔은 1991년 4월3일 안보리 결의 687호에 따라 이 물질을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하고 생산을 금지했다.
VX는 호흡기나 눈,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중추신경계를 손상시켜 기도를 폐쇄하고 호흡 근육을 마비시키는 물질로 알려져있다. 독성은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살포사건으로 알려진 사린가스보다 100배 강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독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숨졌다.
김정남은 급습을 당한 뒤 두통과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하며 공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부검을 마친 현지 당국은 신원 확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신을 사망자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한때 김정남의 아들인 시신 인도차 김한솔이 마카오에서 입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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