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서울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우간다의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우간다 성공회(CoU Church of Uganda)와 공식 협력하기로 했다. 김은호 목사와 오륜교회 방문단은 지난 13일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CoU 본부에서 스티븐 카짐마(차기 대주교) 목사, 헨리 오롬비(7대 대주교) 목사와 간담회를 갖고 꿈이있는미래(꿈미)를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간다는 개신교(45.2%)와 가톨릭(39.3%) 신자가 국민의 84.5%(2014년 인구 센서스 기준)를 차지한다. 사회 전반에 크리스천 문화가 배어있다. 대주교는 국민의 약 32%, 1100만여명의 성도가 소속된 CoU의 수장으로서 우간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에 영향력을 미친다. 우간다에 한국교회 교육DNA를 접목하기 위한 간담회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스티븐 카짐마 목사=CoU 방문을 환영한다. 지난 8월 9대 대주교로 선출됐다. 내년 3월 1일 취임한다. 대주교의 임기는 10년이다. 오롬비 목사는 오랜 기간 내게 신앙적 멘토가 돼줬던 분이다. 그가 지난달 방한 후 내게 한국교회의 열정적인 신앙을 설명해줬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헨리 오롬비 목사=꿈미에 줄곧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지난달 다니엘기도회 강사로 오륜교회에 다녀오면서 꿈미가 우간다의 다음세대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CoU에 가장 필요한 게 교육이다. 교단 내에 2만5000여 교회, 5000여 미션스쿨이 있다. 하지만 우간다 어린이들은 성경적 진리를 알고 싶어 질문할 때마다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한다. 신앙적으로 성숙한 스승이 턱없이 부족하다. 교육 콘텐츠도 변변치 않다.
김은호 목사=하나님이 오륜교회에 주신 비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도 운영하고 꿈미를 통해 교회 가정 학교를 하나로 잇는 ‘원포인트 통합교육’ 사역도 하고 있다. 모든 사역의 중심엔 ‘흘려보냄’이란 사명이 있다. 개교회가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위한 헌신이 핵심이다. 우간다에서 꿈미로 섬기고자 하는 것도 교회를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땅에 건강하게 뿌리내릴 복음을 위한 것이다.
오롬비 목사=우간다에는 37개 권역에 각 지역을 관할하는 주교가 있다. 주교회의를 통해 교단의 사역 방향을 결정한다. 오륜교회가 주교들을 대상으로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강의를 해준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 목사=교육 콘텐츠의 보급만큼 중요한 게 리더를 세우는 일이다. 우간다에 유스 트레이닝 센터(Youth training center)를 세워 다음세대를 교육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고 현장으로 보내는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 이역만리 떨어진 오륜교회의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우간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단인 CoU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짐마 목사=주교뿐 아니라 지역을 관할하는 교육국장들도 강의를 듣고 논의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내년 교단 운영계획에 반영해 유스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할 장소도 검토해 보고 관계를 지속해 가고 싶다.
김 목사=CoU 주요 실무자들을 위한 꿈미 콘퍼런스를 준비하겠다. 지난해부터 우간다 교육 현장에 맞게 교육 콘텐츠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우간다 신대원생과 협업해 신학적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연구하고 반영했다.
카짐마 목사=우간다 인구의 78%가 30세 이하, 절반 이상(55%)이 18세 이하다. 젊고 역동적인 세대가 사회의 다수를 차지한다. CoU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는 다음세대, 복음 전파, 기도의 힘이다. 대주교로서 다음세대 육성에 대해 제시했던 공약을 강력하게 이행할 것이다.
오롬비 목사=카짐마 대주교는 우간다 교회를 모아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리더다. 다니엘기도회를 경험하면서 우간다에서도 기도를 통해 영성을 견고히 해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로 준비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김 목사=전 세계 1만3000여 교회가 함께하는 다니엘기도회의 운동성이 우간다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오롬비 목사=우간다의 2020년은 하나님께서 CoU를 통해 일하시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 9대 대주교 취임식 현장엔 대통령과 각부 각료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인다. 김 목사를 꼭 초청하고 싶다.
김 목사=우간다의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동행할 수 있도록 꼭 참석하겠다.
국민일보 캄팔라(우간다)=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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