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동유럽에 있는 우크라이나 교회지도자 70여명이 10~20일 한국교회와 선교 유적지를 탐방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 의정부 사랑과평화교회(김영복 목사)는 우크라이나 목회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한국교회 부흥과 열정의 현장을 소개했다.
목회자들은 교회 측이 제공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다.
이 교회는 김병범 우크라이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현지 신학교에서 목회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개신교 복음화율은 3% 미만이며 대부분의 국민이 동방정교회 신자이다.
우크라이나 목회자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아 한국기독교 초기 역사를 안내인에게 들었다.
또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연세중앙교회,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등에서 예배와 기도를 드리고 영성의 깊이를 더했다.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 구경도 했다.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에서는 남북 분단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우크라이나 목회자들의 간증이 잇따랐다. “슬라바 보구”(하나님께 영광)을 외쳤다. 은혜로운 찬양도 불렀다.
알렉산드르 루디네쯔 교단장은 “130여년 역사를 지닌 한국교회 성장이 놀랍다. 한국교회를 처음 방문해 감격스럽다”고 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새벽기도회에 직접 참석해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게돼 기쁘다는 목회자들이 많았다.
바딤 쉬필로브 교단장은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말씀을 사랑하고 읽고 암송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큰 감동받았다”고 했다.
유리 베레미이 교단장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십일조 생활을 하고 각종 헌금을 정성껏 하는 신실함에 감동했다. 또 고아, 과부 등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지원하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교인들은 더 기뻐했다. 선교에 대한 사명을 되새겼다. 함께 음식을 먹고 축복하며 교제를 나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영복 목사는 “우크라이나 목회자들이 믿음의 깊이가 대단하다. 한국교회를 직접 보고 돌아가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도 또 방한한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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