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 자료사진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국민의당이 반대파의 강력한 저항에도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행해 바른미래당을 탄생시켰다. 당 강령에 중도·보수 대안정당을 표방하며 30석 규모의 원내 3당으로 13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21석)과 바른정당(9석)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합당안을 의결하고 13일 바른미래당을 공식 창당했다.
바른미래당이 출범함에 따라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신 4당 체제’로 재편됐고, 바른미래당과 민평당 간 캐스팅보터 역할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강한 반대에도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가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초대 공동대표로 합의 추대되고 안철수 대표가 물러났다. 양당은 원내대표(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와 정책위의장(바른정당 지상욱 의원), 사무총장(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사무부총장(바른정당 김성동 전 의원) 등 주요 당직을 반분했다.
당 대주주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당직을 맡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안 전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대안 야당’을 내세웠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건전 보수 국민들에게는 진짜 보수의 새 희망이, 시대착오적 운동권 정부의 불안하고 무책임한 국정운영에 실망하고 등을 돌리기 시작한 국민들에게는 더 믿을 만한 대안정당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적폐를 뿌리 뽑겠다면서 개혁법안 한 건 처리하지 않고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것이 121석 여당과 117석 제1야당의 현주소”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나간 민평당과는 캐스팅보터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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