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이 예정된 가운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IOC 위원 소개행사에서 문제인 대통령이 스포츠 외교를 펼쳤다. 2018.02.05 / 사진 청와대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한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정상급 인사로, 북한 정상급 인사의 방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고위급회담 성사가 있을 것으로 청와대가 시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고위급대표단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단원과 18명의 지원인력으로 구성된다고 밝혔지만, 김영남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히려 단원 3명 핵심적인 인물이여서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국 명칭사용 관례를 깨고 겨울올림픽으로 부르는 무례를 범하는가 하면 일정 등을 밤늦은 시간에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등 올림픽을 북한 알리기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반색하고 있다. 5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남(訪南)과 관련해 공식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남북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 등 다양한 소통기회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단독 회담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 헌법상 행정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이 9일 우리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서 지금껏 방문한 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올림픽 성공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반영되었고, 북한이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면 한 세 분류로 차례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전체회의, 두 번째는 문안 조정 회의, 세 번째는 수석대표 간의 단독접촉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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