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자도 29명으로 증가…시간 지날수록 더 늘 듯
- 문 대통령, 신속한 화재진압 및 인명피해 최소화 지시
- 행안부 장관ㆍ소방청장 화재현장 급파
충북 제천 스포츠센다 화재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사망자가 계속늘어나고 있다. 2017.12.21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처음 16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났다.
피해가 이렇게 커진 것은 주변에 주차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및 구조차 접근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0분 현재 사망자 29명·부상자 29명 등 사상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건물 안에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오후 3시53분께 스포츠센터 ‘두손 스포리엄’ 건물 1층 주차장 차량(추정)에서 발화되어 중앙통로를 타고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화재직후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을 현지로 급파하는 한편 이 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인력 동원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날 화재가 나자 민관이 힘을 모았다. 화재 현장서 민간 스카이 특수차량으로 대피해 있던 3명 극적 구조했다.
화재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고,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소방청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 제천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수습 중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헬기를 이용해 제천시로 급히 이동했고 재난대응정책관을 단장으로 상황관리관을 제천 현지에 급파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사본부에는 충북경찰청 강력계와 과학수사계, 제천경찰서 직원들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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