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광장서 87세대와 촛불세대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어 박종철, 이한열 열사 외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황보영국, 이태춘 열사를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알리는 기회도 갖는다. 더코리아뉴스 2017.06.10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이한열 열사 등 국민의 힘으로 ‘6·29선언’ 등 민주화를 이끈 6·10 민주항쟁, 1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정부 공식 행사로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이 치러진다.
행정자치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기억과 다짐'을 주제로 '6·10 항쟁 30주년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을 비롯,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민주화운동 단체 회원과 여성·노동단체 활동가들이 대거 참석해 민주주의 소중함을 알리고 공유한다.
행사를 앞두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과 학생 등 총 5천여명이 기념식장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6·10 항쟁 기념식이 과거 민주화 시위의 본거지였던 서울광장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기념식을 치른다는 점에서도 올해 30주년 행사의 의미는 적지 않다.
87세대와 촛불세대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어 박종철, 이한열 열사 외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황보영국, 이태춘 열사를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알리는 기회도 갖는다.
황 열사는 1987년 5월 17일 부산상고 앞에서 독재 타도를 외치며 분신했다. 이태춘 열사는 6월 부산에서 민주항쟁 시위 도중 쓰러져 운명했다.
기념식은 개막 영상을 시작으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 낭독되며, 그간 대중에 주목받지 못했던 황보영국, 이태춘 열사 등을 회상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세대별 참가자들이 1987년 민주화 운동과 올해 촛불집회의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도 준비된다.
기념식을 전후해서는 '민주시민 대동제' 등 여러 문화행사가 열려 서울광장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6월 민주항쟁의 뜻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이날 서울광장뿐 아니라 부산, 성남, 원주, 목포에서도 기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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