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즈] 배순민 기자 =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오징어 값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도 치솟는 ‘금(金)징어’의 가격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잡힌 오징어 물량을 정부가 직접 수매해 시중에 푸는 방책이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오징어 생산량은 평년에 비해 33% 급감했으며,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드는데다, 포클랜드 수역의 원양산 오징어(5800여톤) 운반선이 침몰하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정부는 오징어의 소비자 가격이 65% 급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해수부는 원양선사가 냉동창고에 자체 보유 중인 오징어 물량을 직접 수매할 계획이며, 현재 국내에 반입된 하역 물량 중 3300여톤을 정부가 직접 수매해 시중 공급 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현재 해수부는 수산물 수급안정용 정부비축자금 약 200억원을 활용해 원양산 오징어 수매를 추진 중이고, 정부가 수매한 오징어는 6월 중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8월부터는 연근해 오징어 주 생산시기가 도래하는 등 오징어 수급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월 15일부터는 원양선사를 주축으로 대형마트와 손잡고 오징어를 비롯한 명태, 참치 등 원양산 수산물 직거래 대전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는 행사를 통해 오징어, 명태, 참치 등 원양산 수산물을 약 20~50% 할인 판매한 바 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대책이 시행되면 정부가 직접 공급하는 물량 이외에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시중에 풀리지 않고 있던 민간 보유 재고의 방출도 유도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수급안정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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