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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무위원과 오찬 간담회…"계속 많은 역할 해달라"

등록일 2017년05월27일 12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문재인 대통령 "장관님들은 엄연히 문재인 정부의 내각"
- 文 "특별히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국정 운영의 연속성"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기존 국무위원들에게 "새 정부의 성공과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퇴임 후까지도 계속 많은 역할을 해주시고, 협조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1층 인왕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정말 수고들 많이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은 제가 제일 먼저 만났어야 할 분들이 바로 우리 장관님들인데 인수위 없이 국정을 시작하다보니까 여러 가지로 경황이 없어서 좀 많이 미뤄졌다. 좀 늦었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식사자리에 모셨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주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아주 안정적으로 잘 관리를 해 주셨다"면서 "그 덕분에 우리 경제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더 큰 위기를 맞이하지 않도록 아주 잘 관리를 해 주셨고, 1700만 촛불집회, 급하게 치른 보궐선거도 아주 잘 관리를 해 주셨다. 여러모로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정이 안정적으로 이양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협조들을 많이 해 주셨다"며 "인수위가 있었으면 인수위 기간 동안에 했었을 여러가지 일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만든다거나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한다거나 하는 일들을 국무회의에서 잘 의결 해주셨고, 지금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그 준비에도 힘을 모아주신 점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우리 장관님들은 엄연히 문재인정부의 내각"이라면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는 엄연히 여기 계신 장관님들이 문재인정부의 첫 내각이다 하는 점을 인식하고,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각 구성이 완료되는 그 순간까지 충분히 뒷받침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앞서 국정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늘 궁금하면 물어보곤 했다고 회상하면서 "특별히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국정 운영의 연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만큼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다음 정부로 넘어가더라도 잘했던 일들은 좀 이어져 나가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은 새롭게 해나가더라도 국정의 큰 가닥들은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칼처럼 단절이 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많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검증 매뉴얼, 위기관리센터와 여러가지 위기관리 매뉴얼, 남북관계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잘했던 일들이 이어지지 않고 앞 정부의 실패가 또다시 반복되는 게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 나면 앞의 정부 사람들하고 접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것 같은 정치문화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중에 자리를 떠나더라도 국정운영을 보면서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말들은 새 정부의 장관들에게, 새 정부의 관계자들에게 늘 말씀해 주시면 새 정부가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퇴임 후까지도 계속 좀 많은 역할을 해 주시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유일호 총리권한대행은 국무위원들을 대표해서 "저희는 지난 정부 마지막 내각이자 문재인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자세로 새 내각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 경제가 수출이 주도적으로 견인을 해서 경기회복의 불씨는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내수, 특히 소비가 부진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불씨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후임 경제팀의 당면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거기에도 충분히 협조를 하고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유일호 부총리겸 기재부 장관, 이준식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 공석 상태인 법무부장관과 문화부장관 외에는 박근혜정부의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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