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 ‘바보햄릿’으로 올렸다.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불태운 노무현을 연기한 배우 원종철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하면서, "'연습을 하면서도 인물에 빙의되는 것 같았다"며 "아픔이 밀려왔다"고 고백했다.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장미대선에서 승리한 영원한 비서실장 19대 대통령 문재인이 사랑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 ‘바보햄릿’으로 올렸다.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불태운 노무현을 연기한 배우 원종철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하면서, "'연습을 하면서도 인물에 빙의되는 것 같았다"며 "아픔이 밀려왔다"고 고백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바보햄릿'(연출 김경익, 제작 창 크리에이티브)의 프레스콜 전 막 공연이 진행됐다.
주연 배우 원종철은 "나라를 위해 노력을 하셨는데 결국 아픔을 선택했던 것에 저 또한 아픔이 밀려왔다"며 "그럴 때면 연습을 하는 상황에서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연극을 보며 많이 울거나 아프시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도 말했다.
이날 프레스콜로 초연된 '바보햄릿'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햄릿을 한태 모아 줄거리를 펼친 연극으로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겼던 메시지를 중심으로 관객이 앉아 있는 자리가 4개로 나뉘어 상황에 따라 움직이면서 초연되었다.
연극은 신문 기자 종철이 밤늦게 데스크로부터 기사를 정정할 것을 부당하게 요구 받으면서 시작된다. 종철은 간신히 잠이 들지만 악몽이 시작되고 정신병원에 갇힌 햄릿으로 변신한다. 종철은 억울하게 죽은 선왕 노무현이 꿈에 나타나 '나를 잊지 말라'고 했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절대적인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원장, 그 원장에게 빌붙어 다양한 복지부동의 삶을 사는 사무장 등 4명의 인물들과 16명의 앙상블이 만드는 연극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객석이 움직이는 연극, 객석이 움직이면서 관객들과 배우가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날 프레스콜 초연에서 공연에 집중해야할 배우들이 객석을 움직여야 하고, 객석이 움직이다보니 배우들이 방향을 잃고 극의 연속성을 끊는 점이 아쉬웠다. 이 부분은 공연이 계속되면서 익숙해질 것으로 보이나 배우가 객석을 움직이는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바보햄릿'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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