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4일 국민의당이 "어제 SBS가 8시 메인뉴스에서 5분30초라는 긴 시간을 할애해 세월호 지연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한 사과방송을 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힘이 세긴 센가보다"고 일침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SBS는 이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해당 기사의 보도경위와 그 이후 후속과정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문재인 후보한테만 사죄할 것이 아니라 이번 대선후보들 전체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지연의혹 관련 보도의 진위 여부와 별도로 이번에 보여준 SBS의 행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여당이 없는 사실상 민주당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루는 선거"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결국 백기 투항을 받는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언론보도를 신뢰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중파 방송사 메인뉴스에 나갔던 보도내용이다. 보도를 믿고, 보도를 인용해 진실을 밝히라 요청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촉구했다.
또 "심지어 보도내용이 당일 밤 갑자기 삭제되는 전대미문의 상황이었다. 의심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그럼에도 문재인 후보측은 검찰고발 운운하면서 언론과 상대 당을 압박한 것도 모자라, 댓글을 다는 일반 국민에 대해서까지 검찰 고발을 운운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측이 이와 관련해 가짜뉴스로 규정,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비판한데 대해선 "함부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을 엮으려 하지 말라. 두 공당과 언론이 무엇을 얻기 위해 공모를 했다는 말인가"라며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 기획 운운한 것이 바로 허위사실 유포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저질스런 태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지만, 우리까지 같이 행동하면 국민들께서 똑같이 한심하다 여기실까 염려되어 참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두고 보자는 식의 오만함으로 언론과 상대당을 겁박하고 나설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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