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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타임즈] 전영애 기자 =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적 보복에도 불구하고 국산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순항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9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했다. 대(對) 중국 수출액도 3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었다. 전체 화장품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6.1%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수출 피해가 우려되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혔으나 실제 성적표는 우수하게 나온 것이다.
관세청은 “기능성 화장품 수출이 늘었고 지난해 말 중국 내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가 30%에서 15%로 내린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요 화장품 수출 국가로는 중국(36.1%), 홍콩(31.3%), 미국(8.7%), 일본(4.5%), 대만(2.9%) 순으로, 중국은 2000년 이후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품목별 화장품 수출액을 보면 스킨·로션·에센스·아이크림·마스크팩 등이 포함된 기초화장용 수출이 전체 48.7%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액수로는 16억7,800만달러다.
관세청은 “세계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올인원 제품 등 기능성 제품과 천연 원료를 사용한 유기농·한방 화장품 등의 인기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메이크업용 제품(9.9%), 눈화장용 제품(3.9%), 입술화장품용 제품(2.5%) 등이 2~4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34억46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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