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분열 지시하는 문건들 사실상 다 나와"
- 지역주의 조장 비판엔 "지역정서에 맞는 이야기할 뿐"
19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오후 전주시 전북대 앞에서 열린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박지원 대표 등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7.04.17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문재인 후보 측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모임인 '더불어희망포럼'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검찰은 더 큰 조사를 해서 법적 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전 선거운동은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이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 때부터 현재 본 선거까지 유사 사무실을 두고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호남 분열을 위해 지시하는 문건들이 사실상 다 나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희망포럼'은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맡은 장영달 전 의원이 이끄는 곳으로 민주당 경선때부터 외곽에서 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사조직 동원 논란이 불거져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장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이같은 외곽조직의 존재를 문 후보 캠프와 민주당에서 몰랐을 가능성에 대해선 "장 전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당시) 문재인 경선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며 "문재인 후보가 알았느냐 몰랐느냐는 문 후보가 답변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최근 호남권역을 중심으로 안 후보 지지 유세과정에서 문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지역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할 뿐"이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해서 표를 얻으면 여기서는 얻고 저기서는 잃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안 후보 지지 연설 도중 "문재인이 돼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그건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문재인 후보가 TV토론에서 유승민 후보를 유시민이라고 했고, 이재용 회장을 이재명 부회장으로 했다"며 "이게 실수지 의도라고는 보지 않는다. 저는 실수했기 때문에 기자들에게 얘기를 했고 바로 고쳤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자기 실수에 대해서 인정도 하지 않고 정정도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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