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부위원장.<사진제공=방통위>
[뉴서울타임즈] 전영애 기자 = 26일로 임기를 마치는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중국은) 정치·군사적인 문제와 비정치군사를 분리해서 경제·문화· 방송콘텐츠 등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부위원장은 24일 방송통신위원회 대강당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임식 인사말에서 “사드 문제가 대두되면서 중국 측이 한국의 방송콘텐츠와 한류 공연을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 분위기를 만들더니 최근 들어서는 아예 전면 금지하는 금한령(禁韓令)을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날 방송콘텐츠가 핵심 요소인 문화는 정치체제와 이념과 국경선을 초월해서 공유돼야 그 자체 가치도 높아지며 국민과 지구촌 인류의 문화향수권도 확대 보장되고 후대에 기록 평가될 우리시대의 인류문명사도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오늘 한국정부의 공직을 떠나면서 이 자리를 빌어 금한령을 내린 중국 당국에 고뇌에 찬 요청을 간곡히 전하고자 한다”면서 “진정 문화숭상 민족이며 문명국가임을 내세우려면 정치체제와 이념 보다도 문화가 우위에 있음을 내보이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문제와 비정치군사를 분리해서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성취와 역량을 지구촌에 널리 기부한다는 정신으로 나섰으면 한다”면서 “다른 나라 국민들의 삶의 가치들을 수용해 우리의 문화콘텐츠에 소화하고 공유한다는 21세기 지구촌 소통과 공존공영의 철학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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