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히드 부총리 "어떤 외국 국가와도 양자간 관계 존중해야"
- 김철, 김정남으로 확인…부검 관계자 "신체에 주사 흔적 없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김철'이란 가명을 사용해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철 페이스북 페이지의 공개된 사진들.
[뉴서울타임즈 국제] 조현상 기자 =
말레이시아가 독살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현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을 절차에 따라 북한에 인도할 것이라 밝혔다.
현지 언론 더 스타, AFP 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어떤 외국정부라도 요청하면 (시신 인도가) 가능하다"며 북한에의 인도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이날 북한 측이 말레이시아에 시신 인도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고, "밟아야할 절차들이 있다"며 "우리 정책은 어떤 외국 국가와도 양자간 관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김철(Kim Chol)'이라는 이름으로 발급된 여권을 사용한 피해자 남성이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싱가포르 언론 뉴스아시아 등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두명의 여성 용의자는 오는 21일까지 구금돼 조사받을 예정이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 수사팀장은 15일 오전 9시 공항에서 베트남 남딘 출신의 29세 '도안 티 흐엉'이란 이름의 베트남 여권을 가진 첫번째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성 친구 1명과 말레이시아 여행 중 동행 남성 4명으로부터 장난을 치자는 제안을 받았고 상대방이 김정남인 것도 알지 못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16일 오전 2시 두번째 여성을 체포했고,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 25살 '시티 아이샤'라는 이름의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또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인 남성 용의자 1명을 추가 체포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체포된 두번째 여성 용의자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앞서 추적중이던 남성 용의자 4명 중 1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마카오로 가려던 중,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고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즈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15일) 진행된 부검 관계자는 김정남의 신체에서 주사바늘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사인 관련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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