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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예배당 잠기고 축대 무너지고…‘물폭탄’에 교회 피해 속출

등록일 2020년08월04일 19시1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북 제천 공전교회 뒷마당이 2일 내린 집중호우에 쓸려내려온 토사와 잔해로 뒤덮여 있다. 공전교회 제공

[뉴서울타임스] 전영애 기자 = 남북을 오르내리며 한달여 간 계속되고 있는 이번 장마로 인해 중부지방에 시간당 30~7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를 입은 교회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하루 300㎜ 가까운 ‘물폭탄’에 시달린 충북 지역은 예배당이 침수되고 둑이 무너져 토사가 교회로 밀려오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충북 충주 산척면 영덕감리교회 조아진(42) 목사는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전날 쏟아진 비로 교회 1층이 어른 무릎 높이만큼 잠겼다”고 말했다. 예배당이 침수되면서 주일 예배도 드리지 못했다. 조 목사는 “20명 정도 모이는 교회인데 교인들이 예배드리러 오셨다가 상황을 보고 모두 배수 작업에 들어갔다”며 “어느 정도 물을 빼냈는데 지금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물길 내는 작업을 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 엄정면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폭우로 배수로의 빗물이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이곳 추평교회 이기록(54) 목사는 “교회 앞에 흐르는 천이 범람하면서 옆 도로를 삼켰다”며 “뒷산에서 쏟아져 나온 토사와 섞이면서 교회 입구가 완전히 봉쇄됐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인 중 한 분은 산사태로 집이 반파됐다”며 “교회 주변 마을도 비로 모두 고립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북 제천 공전교회 임만혁(53) 목사 역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지면서 밀려온 토사가 예배당 바깥벽에 성인 어깨만큼 쌓였다”며 “사택과 교육관으로도 토사가 쏟아져 출입구를 막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이틀 내내 토사를 치웠는데 역부족이었다”며 “지역 내 피해가 심해 굴착기가 들어오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과 부산 등지에서도 비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대전서노회 이승호 목사는 “교회 한 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 예배당이 흙탕물로 뒤덮였으나 지금은 물을 퍼낸 상황”이라며 “요양병원으로 파송 받아 사역하는 목사님의 사택이 침수되는 피해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 남구 세광교회(황영주 목사)를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부산에는 지난달 23일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가 내렸다. 세광교회는 이 비로 교회축대가 완전히 무너졌다. 황영주 목사는 “빗물이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며 “설마 했는데 교회가 딛고 있던 6m 옹벽이 무너지면서 옹벽 안에 있던 토사가 그대로 옆 건물을 덮쳤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방수포로 더이상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게 막아놨지만, 이미 흙이 많이 빠진 상태”라며 “토목공학과 교수인 지인이 현장을 봤는데 물이 빠지고 흙이 마르면 교회 건물이 기울어져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세광교회는 아직 복구 작업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중장비가 들어오기에는 입구가 좁은 데다 비용도 부담이다. 복구공사 견적만 5000만원 이상이 나왔다. 황 목사는 “어렵지만, 다행히 공사착수 비용은 마련했다. 5일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교인 중에 최근 고신대 신대원에 들어간 청년 자매가 입학 동기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는데 기도와 헌금을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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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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