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BEST NEWS

문 대통령, "코로나 지나가도 치료제와 ...

 

뻔한 해답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서평] ‘혼자’(김일환 지음/규장)를 읽고

등록일 2020년07월10일 00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뉴서울타임스] 2018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가구의 약 30%가 1인 가구다. 2015년 조사에서는 연령별로 20대 95만호, 30대 95만호, 40대 85만호, 50대 88만호, 60대 158만호가 1인 가구였다. ‘혼자’의 문제는 청년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세대의 문제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교회 공동체를 전제로 해선지 혼자에 관한 이해가 부족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프롤로그에서 도발하고 에필로그에서 겸손하게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머리말부터 “구석진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더 많이 있건만, 그들을 위한 성경적 대변은 없다”고 꼬집는다. “모든 이들이 중앙으로, 고속도로로 편입하는 것만이 시온의 영광이라 열변”하는, 기존 교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설교를 향해 ‘해찰 궂다’란 단어를 쓰며 비튼다.

교회에 대해서도 “대학과 직장, 연애와 결혼에 대해 끝없이 감시를 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구조에 있다면, 그것은 예수가 꿈꾸었던 공동체는 아니”라는 등 도발적 표현을 삼가지 않는다. “기독교에서 결혼을 축복의 증표로 강조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것 같다”는 표현도 나온다. 본문으로 들어서면서 논리적인 분위기로 바뀌지만, 반전이 있는 표현이 쉬지 않고 나온다.

저자는 독자가 그리스도인임을 전제하고 철저하게 성경으로 논리를 전개한다. 창세기부터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인간을 홀로 세상에 출현시킨 점을 부각한다. 하나님이 처음 그렇게 지었으니 인간이 홀로 있는 것 자체가 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홀로 있는 상태는 개인에게 아주 중요한 상태라고 역설한다. 사람이 혼자일 때 내가 누군지,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진지하게 집중할 수 있다. 참다운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선 ‘혼자인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외로움, 시간, 성욕 등의 주제를 다루며 각 단어를 성경적으로 재해석한다. 외로움에 관해서는 “십자가를 통과한 사람도 여전히 외롭지만 다르다”고 한다. ‘시간’에서는 “‘이 나이가 되도록 나는 무엇을 했나’란 생각을 하지만, 하나님께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지금의 태도”라고 강변한다. ‘성욕’에서는 “결혼에 대한 이해”를 말한다.

결국, 답은 성경적 기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빚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아는 것이요, 하나님이 연약한 우리를 결코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함께함을 깨닫는 것이다. 뻔한 답이지만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저자의 진지한 몸부림이 느껴져서다.

저자는 개척교회가 어렵다는 시기에 목사도 아닌 30대 전도사로 교회를 개척했다. 다음 책이 기대되는 건 그가 확실히 복음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의 정리된 생각을 더 듣고 싶다.


강신욱 서울광염교회 부목사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연예 스포츠 플러스 핫이슈

UCC 뉴스

포토뉴스

연예가화제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현재접속자 (명)

 
 
대기뉴스이거나 송고가 되지 않도록 설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