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방언과 성령세례, 치유, 예언이라는 독특한 오순절 신앙이 교단을 넘어 세계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와 크리스채너티 한국판(CTK)은 세계기독교연구센터와 오럴로버츠대가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 오순절 신앙이 교단을 초월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범오순절’ 신자는 6억4400만명으로 전 세계 기독교인의 26%에 달한다. 나라별로는 카타르 캄보디아 부르키나파소 등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짐바브웨 브라질 과테말라 등에서도 급성장 중이다.
세계 기독교계에서는 이들 범오순절 신자들을 지칭하는 적합한 용어를 ‘글로벌 오순절주의자’ ‘오순절·은사주의자’ ‘갱신주의자(renewalist)’ 등으로 표현했다. 세계적 기독교 통계학자인 토드 존슨은 ‘성령의 능력을 받은(empowered) 기독교인’이라고 칭했다. 존슨은 “지금까지는 성령세례, 성령충만, 영의 충만을 그 특징으로 언급했으나 이제는 ‘능력을 받은 상태’를 많이 강조한다”고 말했다.
오순절주의는 19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아주사거리 부흥이 그 시초이다. 이후 나타난 은사주의는 60~70년대 갱신운동에서 비롯했다. 이 갱신운동에서 성령세례를 체험한 신자 중에는 오순절교회뿐 아니라 다양한 교단에 속한 신자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범오순절 신자들은 미국교회나 아주사거리 부흥과 직접적 연관이 없지만, 오순절 신앙을 경험하고 있다고 CT는 밝혔다.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 대니얼 라미레스(종교학) 교수는 “오순절주의의 능력은 타 교단 신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새롭게 할 수 있는 점”이라며 “오순절 신앙은 어디서나 적응할 수 있고 재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주사퍼시픽대 알린 산체스 월쉬(종교학) 교수도 “오순절운동은 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미국 아주사거리, 영국 웨일스 부흥, 인도의 묵티 부흥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발생했다”고 했다.
지난 5월 31일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오순절주의 콘퍼런스는 ‘성령의 능력을 받은 기독교’를 핵심 주제로 다뤘다. 참가자들은 2050년까지 성령의 능력을 받은 기독교인 수가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순절 신앙은 성령운동과 성령의 은사, 기도를 중시할 뿐 아니라 이웃과 약자 섬김을 주요 사역으로 힘쓰고 있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오순절대회는 2022년 6월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개최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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