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세계는 지금 동성애, 급진 페미니즘, 이슬람, 다문화 등을 도구로 하는 특정 이데올로기 옹호·조장론자들의 폭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요한계시록 13장은 ‘권력’을 의미하는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과 ‘거짓 종교’를 상징하는 땅에서 올라온 짐승이 교회를 핍박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즉, 거대 권력과 거짓 종교가 야합해 교회를 핍박한다는 뜻이다. 이 두 짐승 위에 음녀가 앉아 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신자라면 시대의 영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0년간 좌익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성(性)을 이용해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성애화, 성정치, 성혁명’ 등 어떻게 부르든 문화 마르크시즘은 인간에게 큰 해악을 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선 지금, 세계는 전체주의화를 피할 수 없다. 그럴 때 누가 권력을 잡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현 정권의 집권 이후 대한민국에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전통과 도덕적 가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 대한민국 사회가 건전성을 유지하는 도덕 양심 사상 표현 종교의 자유가 평등과 인권의 가치 앞에 갈수록 맥을 못 추고 있다.
서구사회와 서구교회의 퇴락
서구사회가 특정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4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17세기 계몽주의 시대 이후,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서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서구는 보편적 도덕체계나 성경적인 규범을 따르기보다 인간중심의 상대적 규범을 따르고 있고 성경이 지적하는 죄에 대해 관용적이다.
둘째, 급격한 세속화로 인해 교회가 타락하고 무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신학의 타락은 치명적이다. 신학의 타락, 사변화된 신학은 반드시 삶의 타락으로 이어진다.
셋째, 응집력 있는 좌익의 견고한 조직과 거대자금 동원력 때문이다. 오늘날 주류 세대는 마르크시즘에 경도된 68혁명 세대와 그의 후예들이다. 저들도 마르크스처럼 ‘가족, 기독교, 자본주의 국가’의 붕괴를 소망한다.
넷째,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는 공직자의 실수 때문이다. 서구의 동성혼 합법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사법부였다. 견제와 균형이 작동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 이때 원칙에 역행하는 공직자의 타락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퇴락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을 지탱하던 정신적 근간이 크게 흔들렸다. 다시 자리를 찾는 것이 가능할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포퓰리즘과 광장정치가 지금처럼 횡행한다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같은 모습이 예약된 종착지다. 한국교회는 어떤가. 서구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비했어야 했는데 무감각한 상태에서 세속화의 길을 걷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의 상황은 어떤가. 첫째, 시대적 사명에 대한 목회자들의 무지, 무관심, 무책임이 여전하다. 악한 영의 목적은 하나님의 구속사를 방해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시류를 잘 분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다. 둘째, 신학만을 우월하게 여기는 잘못된 태도다. 신학을 선호하고 일반학문을 경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 사회참여에 대한 부정적이고 안일한 태도다. “목사는 정치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 성경만 설교하라”는 이야기는 그럴듯하지만, 교회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전형적인 프레임 전략이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행위가 정치다. 성경에서 정치 이야기를 배제할 수 있나. 교회는 내세를 지향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사명적 공동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대각성
범사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달려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신앙이 있는 곳에, 사명자의 충성이 있는 곳에 임한다. 위기 탈출을 위해선 첫째,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해야 한다. 좌익은 교회를 너무 잘 안다. 장점과 약점을 꿰뚫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함’이 필요하다.(마 10:16) 교회가 복음에 굳게 서서 강력해지면 악한 영이 틈타지 못한다. 둘째, 하나님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좌익은 인간의 정신개조를 위해 지난 100년 동안 공을 들였다. 그 절정이 현재다.
한국교회는 할 일이 많다.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싱크탱크 설립, 자유민주체제 보존을 위한 의제·이슈 개발, 헤게모니 선점하기, 신앙으로 훈련된 인재 파송, 공교육 회복, 건강한 성윤리 캠페인 전개, 세계교회와 국제적 연대, 잘못된 법령 개정, 다문화 연구 등이 절실하다.
하나님께서는 순교적 신앙으로 이 민족과 열방을 지키려는 뜨거운 열정을 들어 사용하실 것이다. 교회만이 세상을 살릴 수 있음을 잊지 말자. 그 첫걸음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는 일이다. 이 나라와 교회를 지키기 위함이다.
박광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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