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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균형 잡힌 기독교란 무엇인가

등록일 2020년06월28일 08시2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윤중식 종교기획부장 [뉴서울타임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 사랑을’. 현대 복음주의 기독교의 대표적인 지성 존 스토트(1921∼2011)가 평생에 걸쳐 설파했던 핵심 가치이다. 그가 쓴 ‘균형 잡힌 기독교인’(새물결플러스)은 성경적으로 균형 잡힌 기독교인의 핵심 가치가 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양극화라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럴 때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에서 말하는 분별력이라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아기를 목욕물과 함께 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될 수도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얼핏 보기에 보수적인 사람들과 진보적인 사람들은 서로 반대될 뿐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보수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진보주의자였다. 성경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히 보수적이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태복음 5:18).

당시 유대 지도자들을 향해 그들이 구약성경을 무시하고 성경의 절대 권위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수 세기 동안 전해 내려온 유대교 전통들을 과감하게 버렸다. 또한 사회적 인습을 폐지하는 데도 거침없었다. 성경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면서도 다른 것들을 성경적으로 철저하게 비평하는 데는 급진주의자로 보수와 진보를 독특하게 결합했다. 제자들도 스승처럼 그렇게 실천했다.

우리는 문화적 변화에 분노하거나 저항할 것이 아니라, 이런 변화가 인간의 존엄성을 더 진실하게 표현하고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돋보이게 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제안하고 개혁하는 일에도 앞장서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허락된 자유를 이용해 무분별한 전통파괴주의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하나님과 성령의 역사를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변화를 위한 변화를 좋아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친다.

요즘은 자신들의 의식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그것이 양심상의 큰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오래된 관습에 너무 깊이 빠져 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만 좋아한 나머지 모든 것을 바꾸고 오래된 것이라면 멸시하고 혐오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에겐 변화를 위한 행동을 추구하는 기독교적인 잔소리꾼이 필요하다. 또한 비성경적인 진리와 타협하지 않고 준엄하게 꾸짖는 감독관의 역할도 절실하다. 잔소리꾼과 감독관이 함께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잔소리꾼은 감독관을 귀찮게 여겨서는 안 되고, 감독관들도 잔소리꾼들을 멀리해서는 더욱 안 된다.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시대,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분열들에 대한 성경적 원칙을 제시한 존 스토트라면 어떤 모범답안을 내놓을까.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지난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독의원 초청 국회 조찬기도회에서 “상처 입고 절망한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들을 사랑으로 품어주는 것”이라며 “성경의 큰 두 흐름인 율법과 은혜, 곧 공의와 사랑 이 두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룬 좋은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특히 “우리가 한 모든 일이 역사 앞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 앞에서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하되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아니오’할 것을 ‘예’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120여명의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부여해준 막강한 권력을 가졌을 때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여 국민의 존경받는 지도자가 돼 달라는 설교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윤중식 종교기획부장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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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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