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4·15총선에서 전남 여수을에 출마해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정치에도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18일 열린 제7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제천·군산·안산지청장, 광주지검장을 거쳐 의정부지검장까지 27년 4개월간 검사 생활을 한 뒤 법무법인 ‘정의와 사랑’을 설립했다. 서울 사랑의교회 장로인 그는 자신을 둘러싼 어떤 수식어보다 ‘하나님의 종’으로 불리기를 소망하는 신앙인이다. 법무법인 사무실에도 고훈 안산제일교회 원로목사가 선물한 ‘당신은 하나님의 종입니다’라는 제목의 시를 걸어뒀다. 이번에 첫 선거에 임하면서는 3무원칙을 세웠다. 그는 “정치 영역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길 소망하면서 금품선거,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개입을 경계했다”면서 “떨어질 거라는 주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건 국가를 위해 봉사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했다. 김 의원은 “하나님께서 정치 영역으로 나를 부르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면서 “선거를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이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그 기도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특강 중 이사야 42장 6~8절을 인용했다. 본문에는 이사야를 부른 하나님이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라.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감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앉은 자를 감방에서 나오게 하리라”는 약속의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사야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자신의 의정활동에서도 드러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리스도인은 일터 사도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가 이뤄지도록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면서 “정치 영역에도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진출해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의 정신으로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이런 사명과 책임이 바로 제가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면서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따라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정민 서울 베이직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누가복음 16장의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통해 ‘누가 더 지혜로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조 목사는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과 한 드라크마의 비유, 탕자의 비유가 차례대로 나오는데 선명한 비유여서 이해하기 쉽다”며 “하지만 이어지는 16장에는 성경에서 가장 난해한 ‘불의한 청지기 비유’가 나온다”고 운을 뗐다.
이 비유는 쫓겨날 위기에 놓인 불의한 청지기가 주인의 채무자들을 불러 최대한 채무를 깎아주고 이를 통해 서로 친구가 되며 결국 주인에게 칭찬까지 받는다는 내용으로 일반 상식과는 동떨어진 면이 있다.
조 목사는 “비유에서 주인은 불의한 청지기를 향해 이 시대의 아들들이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칭찬했다”면서 “불신자라도 재물을 갖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안다면, 영생을 얻고도 우선순위를 모르는 자들보다 영리하다. 결국 불의한 재물을 갖고서도 친구를 사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는 값없이 구원받은 이들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 보여 준다”면서 “구원받은 사람들은 누구보다 지혜로워야 하고 이를 통해 매 순간 여호와의 이름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전염병과 한반도의 위기 속에서 크리스천 리더들은 누구보다 지혜로운 삶을 살자”고 권했다.
CLF에는 정·관계 학계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고 있다. 차기 포럼은 다음 달 2일 서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청년들이 함께하는 갓플렉스 오픈포럼으로 진행된다. 오픈포럼에선 이상학 목사가 설교하고 천종호 부장판사와 이지선 한동대 교수, 장성은 매치 대표가 간증한다. 래퍼 비와이의 공연도 펼쳐진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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