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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소리] 온라인 교회의 가능성

등록일 2020년06월18일 16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윤영훈 성결대 교수 [뉴서울타임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회가 필요하다.” 이머징교회 운동의 선두주자 브라이언 매클래런은 포스트모던 시대에 교회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청한다. 그는 새로운 상황 가운데 기대감을 표명한다. “나는 지금껏 봐 온 새로운 세계가 마음에 든다. 때로 나를 불안하게 하지만 내게 새로운 세계는 기회로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회는 위기 가운데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온라인 서비스를 넘어 온라인 교회 설립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교회 안에 온라인 활동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상쇄됐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교회와 성도들이 온라인 접속이란 장벽을 극복했다. 처음은 어려워도 한번 맛본 편리함은 되돌리기 어렵다.

영미권에선 온라인 교회가 코로나19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실행되고 있다. 일부는 장로교와 감리교 교단 차원에서 설립됐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라이프닷처치(Life.Church)’다. 이 교회는 1996년 창고에서 온라인 교회를 개척한 이후 현재 성도 7만여명이 매 주일 온라인으로 예배한다. 국내에도 코로나19가 본격화된 4월 초 온라인 교회가 창립됐다. 한국에서 온라인 교회가 시도된다면 우선 대상은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나 교회에 등록하지 않고 예배만 참여하는 소위 ‘안개 성도’,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젊은 구도자가 될 것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 사업과 사회활동은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의 창업 기반이었다. 이베이 공동설립자 피에르 오미디아,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은 20세기 제조업을 기반으로 했던 미국 기업의 성격을 바꾼 신흥 사업가다. 이들은 당시 2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기성세대의 자본과 경험으론 상상할 수 없던 새로운 사업 지평을 발견했다.

한국교회 젊은 사역자의 진로 고민은 세상 청년과 다르지 않다. 이들의 새로운 사역 방향 설정은 학생뿐 아니라 신학교 교수의 공통된 고민이다. 그러나 신학교 커리큘럼은 이들에게 지나간 방법만 가르치는 게 현실이다. 온라인 교회는 젊은 사역 지망생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려 있는 미개척 지대다.

종교사회학자 브렌다 브래셔는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데이팅’이 활성화된 시점부터 온라인 공간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종교적 소통이 이뤄진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온라인 교회의 전제는 기존 교회와 같은 목회 프로그램을 온라인에 제공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온라인 세계의 특수한 성격을 반영하고,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가 창조될 때에만 효용성을 지닐 수 있다.

굳이 실시간일 필요도 없다. ‘동시성’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비동시성’이야말로 온라인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성격이다. 정교한 구성과 촬영, 편집으로 불필요한 요소들은 잘라내고 필요한 부분을 더 강조하는 후반 작업이 미디어 콘텐츠의 미덕이다. 예배뿐 아니라 강연이나 상담, 코이노니아와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서로 연대하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될 때 온라인 교회는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교회는 신학·목회적 시비가 발생할 여지가 적잖다. 실용주의적 신앙생활로 전도될 거란 염려 때문이다. 그러니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분명한 건 온라인은 수많은 사람이 활동하는 ‘현실적 가상세계’며, 교회가 세워져야 할 선교지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 대한 토의가 활발하다. 창의적이며 건강한 온라인 교회의 가능성은 한국교회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야 할 중요한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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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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