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청와대가 17일 오전 11시 10분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북특사 관련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먼저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남북 관계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오늘(17일) 북한 김여정의 담화는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다,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행동을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라고 다소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 수석은 “북한이 오늘 공개한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비공개로 제의한 걸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전례없는 비상식적 행위여서 강력한 유감이라”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철면피한 궤변 같은 거친 표현을 쓴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번 공식 입장발표 전까지 이날 오전 북한이 밝힌 내용에 대해 일절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극도로 말을 삼가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함께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는 위기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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