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김정숙 여사는 ‘마틸드 필립(Mathilde Philippe)’ 벨기에 왕비의 요청으로 27일 오후 3시부터 약 5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연대만이 살길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의 통화는 지난해 3월 국왕 부부의 국빈 방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이루어진 대화로 방문 당시 김 여사는 마틸드 왕비의 한국 예술종합학교 방문에 동행하고, 국왕 부부가 주최한 음악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상호 깊은 유대감을 쌓았다.
김 여사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연대로 벨기에가 코로나 19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들고, 일상 복귀 준비를 시작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 취약계층, 청소년, 노인 등을 위한 마틸드 왕비의 활동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필립 국왕이 엘레노어 공주를 학교에 손수 데려다 주는 모습을 통해 벨기에 국민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도 된다는 신뢰를 주었다며 이러한 왕실 차원의 적극적 행보를 평가했다.
마틸드 왕비는 코로나 19 대응에 있어 한국 정부가 국민과 함께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감탄한다며 벨기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와 2차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추적시스템 도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의 추적시스템은 확진자 이동경로, 접촉자 현황 추적공유를 통해 확산을 방지하고 있으며, 개인신상정보는 비공개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틸드 왕비는 코로나 19로 국민들의 정신적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의 극복을 위한 문화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보건 문제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과 소외감, 부모의 양육 및 교육 스트레스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도 야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우리 정부는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의료 방역 뿐 아니라 심리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는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청소년과 여성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청소년의 교육문제와 순차적 등교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 가사 및 돌봄노동,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여성문제 등에 대한 국가의 역할 및 사회적 연대 강화에 대해 공감했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이들 취약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방역지원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마틸드 왕비와의 전화통화는 지난 4월 23일 프랑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통화, 5월 8일 독일 대통령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의 통화에 이어 세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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