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5월과 6월에는 전국에서 총 22종목의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다수의 예능 종목은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된다.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민속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13호 강릉단오제」(6.23.~6.28./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장/무관객) 공개행사를 비롯하여 전라남도 영광군의 민속축제로 400여 년을 이어온 ▲「제123호 법성포단오제」(6.24.∼6.27./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무관객)와, 왜적을 무찌른 한장군(韓將軍)의 넋을 기리며 단오굿을 행하는 ▲「제44호 경산자인단오제」(6.25./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에서는 총 6종목의 공개행사를 만나볼 수 있고, 먼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제5호 판소리」(보유자 정철호/5.29.)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그리고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는 ▲「제116호 화혜장」(보유자 황해봉), ▲「제118호 불화장」(보유자 임석환), ▲「제120호 석장」(보유자 이재순) 보유자 3인의 연합공개행사(6.3.~6.7.)가 진행되어 우리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아울러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는 ▲「제119호 금박장」(보유자 김기호/6.4.~6.6./서울특별시 종로구 금박연) 공개행사가 마련되며, ▲「제22호 매듭장」(보유자 정봉섭/6.13.~6.15./서울특별시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301호 매듭공방) 공개행사는 ‘장인의 손‘이라는 주제로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경상북도 경주에서는 전쟁이나 사냥을 할 때 화살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던 화살통인 전통(箭筒)을 제작하는 ▲「제93호 전통장」(보유자 김동학/6.1.~6.3./경주시 하동 민속공예촌)공개행사가, 경상남도에서는 ▲「제48호 단청장」(보유자 유병순/5.28.~5.30./양산시 통도사 사명암) 공개행사가 열린다.
단청은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여 궁궐·사찰 등에 여러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엄하게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매년 모심기를 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인해 고달픔을 해소하고자 불렀던 농요의 흥겨운 가락과 더불어 지역적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제84-1호 고성농요」(6.20./고성군 고성농요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무관객)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전라북도 임실에서는 공동의례와 세시풍속 문화 속에서 형성된 마을문화로서 개개인의 기교보다는 화합과 단결을 중시하는 ▲「제11-5호 임실필봉농악」(5.30./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무관객), 익산에서는 상쇠(꽹가리 제1주자)의 부포놀이와 가락의 기교가 뛰어난 ▲「제11-3호 이리농악」(6.26./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장례 때의 민속극인 ▲「제81호 진도다시래기」(6.13./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무관객), 농부들이 농사일할 때 부르는 노래로 향토색이 짙고 흥겨운 가락이 특징인 ▲「제51호 남도들노래」(6.18./진도군 남도들노래 시연장/무관객),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제115호 염색장」(보유자 정관채/6.26.~6.28./나주시 염색장 전수교육관) 공개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서는 무당과 마부 등이 재담과 소리를 주고받으며 노는 굿 놀이인 ▲「제70호 양주소놀이굿」(6.13./양주시 양주소놀이굿 전수교육관/무관객)과 ▲「제11-2호 평택농악」(6.14./평택시 평택시청 앞 광장/무관객), 충청남도에서는 두견화라 불리는 진달래꽃과 찹쌀을 섞어 빚는 술인 ▲「제86-2호 면천두견주」(6.5.~6.7./당진시 면천면 면천읍성 안), 충청북도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무술의 하나로, 유연한 동작과 탄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기 몸을 방어하는 무술인 ▲「제76호 택견」(6.20./충주시 택견원/무관객), 제주에서는 특색 있는 방언과 한스러운 느낌을 푸념하듯이 나타내는 것이 특징인 ▲「제95호 제주민요」(6.17./서귀포시 표선면 제주성읍마을/무관객)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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