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3.11 박철중 기자 cjpark@focus.kr
[뉴서울타임즈 정치] 조현상 기자 = 새누리당 당명을 지었던 조동원 새누리당 전 홍보기획본부장이 9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8일 의원 연찬회에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키로 했다.
조 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동원은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면서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당시 '새누리당'이란 당명을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본부장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등 유명 광고문구를 만든 홍보전문가로 현재까지 사용되는 당 로고와 상징색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4·13 총선 과정에서 한 업체와 새누리당 홍보용 TV 광고 동영상 4편 계약을 맺으면서 인터넷용 홍보 동영상 36편을 무상 제공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개정 당명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최종 추인을 받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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