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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세미나 주의보… 온라인 예배자 노린다

온라인 성경 세미나라는 내용에 끌려 정통교회 성도들 접속할 가능성 커

등록일 2020년05월13일 16시3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영등포구 A교회 온라인예배 영상 옆에 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 이만희의 강의 동영상. 유튜브 캡처

[뉴서울타임스]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가 주관하는 성경 온라인 세미나 광고가 최근 여러 일간지와 온라인에 다국어로 게재됐다.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인 만큼 정통교회 교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이들은 광고에서 94개국이 함께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통교회 교인들이 성경 세미나라는 내용에 끌려 이들의 유튜브 채널에 접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했다. 교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낯선 신앙 콘텐츠를 접할 경우 반드시 교역자에게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12일 “코로나19로 교회는 물론이고 이단들까지 온라인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기존에도 온라인을 통해 신도를 통제하던 이단들이 온라인에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구독하기 전 반드시 교역자에게 문의하라”면서 “이단 경계를 위해 온라인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유튜브로 시청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교회 유튜브 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화면 오른쪽에 뜨는 추천 영상 중 이단들의 설교가 있어서다. 특정 영상을 선택한 시청자에게 이와 유사한 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서울 영등포구 A교회의 B권사는 “교회에 새로 부임한 부목사가 온라인 예배를 위한 유튜브 링크를 줘 들어가 봤는데 이단들의 설교가 함께 떠 깜짝 놀랐다”면서 “부목사가 이단 설교가 실린 유튜브 링크를 의도적으로 소개한 게 아닌가 싶어 걱정했을 정도였다. 오해는 풀렸지만 초신자들이 이단들의 설교를 무분별하게 볼까 염려된다”고 했다.

탁 교수는 “정통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인데도 온라인상에서 정체불명 설교에 빠져들 수 있다”면서 “정통교회에 속해 있다는 안정감 때문에 이단들의 설교에 대한 경계심이 점차 사라져 결국 분별력을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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