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공군 군사경찰단 홍창현 중령(공사 44기, 47세)이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2만분의 1의 확률로 이어진 아름다운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홍 중령이 몸속에 가지고 있던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생산할 수 있는 어미 세포로, 정상인의 혈액 중 약 1%에 해당한다. 비혈연 관계의 경우 상호 간 유전자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홍 중령은 1996년 1월 사관생도 시절, 美 공군사관생도였던 한인 성덕 바우만이 백혈병으로 투병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를 돕기 위해 한국 조혈모세포은행 협회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것이 이번에 계기가 되었다.
그 때에는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했기 때문에 홍 중령은 당시 성덕 바우만 생도에게 기증하진 못해 아쉬웠다는 홍 중령!
기증자로 등록된 후 25년의 시간이 흐른 올해 2월, 홍 중령은 기적처럼 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이에 따라, 홍 중령은 지난주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어제(12일) 업무에 복귀한 홍 중령은 “마침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던 날이 생일이었는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은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다”라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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