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셈의 뜻은 높은 지위라고 하지만, 셈(שם)의 자음은 ‘이름’ ‘명성’(שם)이란 단어와 동일하다. 아브라함에 ‘이름’(שם)을 창대게 한다는 약속은 동일한 셈이 사용되며 언어유희로 작용될 수 있다.
셈은 아담-셋-노아-셈-아브라함을 잇는 중요한 계보이다. 노아의 아들이며, 아브라함으로 넘어가는 믿음의 족보를 이어간다. 대체로 노아의 장자로 알려져 있지만 성경 안에서 그가 장자인지는 분명치 않다. 적지 않은 학자들은 차남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셈이 장자권을 가지고 아브라함의 조상으로 등장하는 것은 분명하다.
셈과 함과 야벳은 노아의 세 아들로 홍수 이후 생겨난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의 조상이 된다. 셈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을 낳는다.(10:22) 셈의 족보는 11장 바벨탑 사건 이후에 다시 등장한다. 셈의 후손으로 아브라함이 태어난다. 아브라함은 첫 족장으로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에 도착하여 순례의 삶을 시작한다.
셈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유일한 단서는 노아가 포도주를 마신 후 술에 취했을 때 반응이다. 술에 취한 노아가 장막 안에서 벌거벗고 있었다. 이 모습을 함이 보고 두 형제에게 고자질을 한다.(9:22) 셈과 야벳은 함의 이야기를 듣고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 노아의 하체를 가린다. 그리고 하체를 보지 않았다. 어느 학자는 함이 동성애의 관점으로 아버지의 하체를 보았을 것이라 추측한다. 셈은 그러한 함과 다르게 분명하게 아버지를 존중했다.
하나님은 셈을 통해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함의 자손들은 앗수르와 애굽이라는 점을 부각 시킨 것은 출애굽 당시 그 나라들이 함의 자손들임을 알려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