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지원해온 출산장려금을 올해부터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첫째 아이 출산 시 기존 50만 원이 지원되던 출산장려금을 100만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둘째 아이 출산 시엔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돼 지원되며, 셋째와 넷째는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다섯째부터는 기존 200만 원에서 다섯 배 인상한 1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저출산 문제를 국가적 재난 사태로 인식하고 2012년부터 공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정책을 추진해왔다. 교회 측은 최근 국내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상태에 처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생명 존중은 기독교의 근본 가치인 동시에 성경에서도 생육하고 번성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면서 “아이를 많이 낳아서 잘 기르는 것은 신앙적으로 성경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동기부여하고 성도들의 출산을 독려하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마땅한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출산장려금 외에도 2006년부터는 어린이집을 세우고 운영해오며 맞벌이 부부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도왔다. 미혼모들의 출산과 육아를 돕기 위한 상담기관과 미혼모 보호시설도 운영 중이다. 자녀를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에 맡겨 기르겠다는 의미를 지닌 ‘헌아식’을 통해 성도들에게 자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도 진행한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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