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최근 자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지역 감염상황을 고려해 4일에 결정하고자 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과 관련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이렇게 말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일본의 상황이 심각해 지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방송에 따르면 3일 도쿄에서 91명 등 전국에서 총 201명의 감염이 확인되었다.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은 공항의 검역 등을 포함해 1만5078 명으로 요코하마 항구의 유람선 승객 · 승무원 712명을 합하면 1만5790 명이다.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 통계가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진단검사 오류가 속출하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초기 대응이 늦은 결정과 미비한 대책으로 일본 정부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 그나마 최근 검사 과정에서도 오류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일본 국내 지적이다.
요코하마시의 민간검사업체는 도쿄도 등 3개 광역단체에서 의뢰받은 검사에서 38건을 음성임에도 양성으로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해당 업체는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지침에 따른 절차를 지켰다면서 검체 채취에서 개봉까지 과정에서 용기 등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코로나-19 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내부 지적이다.
또한, 도쿄와 오사카에서 각각 4명이 사망하는 등 총 19명이 사망하고 사망 한 사람은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이 536명, 요코하마 유람선 승선자 13명과 합하면 549명을 집계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3일 밤 11시 14분에 보도했다.
이 밖에 ▽ 공항 검역에서 확인된 사람과 나가사키 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승무원 등 총 305명, ▽ 중국에서 전세기 편으로 귀국 한 사람이 14명은 일본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다.
또한,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확진자는 이달 1일까지 ▽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이 328명, ▽ 유람선 승선자 4명 등 총 332명이다.
한편 1일까지 증상이 개선 퇴원한 환자는 ▽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이 3,981명, ▽ 유람선 승객 · 승무원이 651명 등 총 4, 632명이다. 이 통계는 일본 공영방송 NHK가 이날 밤 발표한 내용이다.
한편 오는 6일까지 내려졌던 긴급사태를 한달 더 연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 같은 연장 배경에 대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5천 명을 넘어서고 연일 세자릿수 감염자가 보고되자 지금의 조치를 완화할 경우 그간 노력들마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다.
일본 언론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불안해하는 일본과 달리 안정적 대처로 지역 감염을 통제한 한국의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아사히 신문은 집단 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시가 2개월여 만에 억제에 성공했다면서 대구시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또한, 내년 7월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 관계자들이 잇따라 내년 올림픽 개최를 ‘단언’하고 나서자 일본 내에서 백신이 나오지 않는 한 전 세계인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대회를 여는 것이 위험하다고 일본에서조차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심지어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 의사회에서도 최근 내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