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신속하고 정확한 벼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저온에 잘 견디는(내냉성) 벼 유묘(어린 모)기 유전자 선발 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벼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기원해 저온에 민감하며, 특히 일찍 재배하거나 중·산간지대에서 재배할 경우 큰 일교차로 인해 초기 저온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개발한 마커를 이용하면 내냉성을 갖춘 벼를 8∼10시간 안에 선발할 수 있다. 기존 생물 검정법에 비해 30배 이상 소요 시간을 단축했다.
내냉성 유전자의 위치는 벼의 12개 염색체 중 11번과 12번 염색체상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12번 염색체 유전자좌에서 육종에 활용할 수 있는 분자표지마커를 개발했다.
내냉성 유전자좌가 도입된 벼는 생육초기의 저온에서도 벼 잎 끝부분이 피해를 받지 않고 벼의 원줄기 분화가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저온에서는 원줄기 분화가 감소하며 생육이 멈추지만, 내냉성 유전자좌가 도입되면 생육 감소율이 약 10% 미만으로 낮아진다. 또한, 관련 유전자가 많이 집적될수록 저항성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고종민 과장은 “현재 다양한 내냉성 유묘기 유전자원을 기반으로 한 품종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며, “극조기 재배나 고위도 지역 재배 시 문제가 되는 등숙기 저온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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