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경기문화재단에서 공모한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 특화 자유공모 지원사업’에 선정된 ‘침묵하는 선(線)-섬(島)(The Korean Wall - the Korean Island)’ 전시회가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논밭갤러리에서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 특화 자유공모 지원사업’은 경기북부를 대표하고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발굴할 목적의 지원사업으로, 이에 선정된 ‘침묵하는 선(線)-섬(島)’ 전시는 “지리학상 한국은 한반도(韓半島). 하지만, 이념적 정치체제상, 삼면은 바다, 북면은 철책으로 둘러싸인 ‘침묵하는 섬, 남한도(南韓島)’. 침묵의 선(線)인 휴전선이 품고 있는 상흔의 치유, 적대적 대립의 화해, 그리고 영구적 평화의 가능성에 대해 미술작품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는 기획안을 통해 ‘남북 분단과 평화’가 주제인 기획전임을 확인할 수 있다.
7명의 작가들이 참가한 ‘침묵하는 선(線)-섬(島)’ 전시의 작품들은 남북의 경계선인 철책선 일대에서 감응할 수 있는 특수한 분단의 정서와 사색을 조형예술이라는 방식으로 표출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영권 작가는 탁구대를 모티브로 하여 흔들리는 둥근 다리 구조로 제작된 테이블과 이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 형태의 네트는 한반도의 남북간 이념적 적대관계에 재치 있게 균열을 만들고 있고, 황동하 작가는 북한산과 철책선 일대의 사진에 70여 년 전 국방군과 인민군의 모습이 재봉틀로 박음질되어 38선의 구획에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에 더해, ‘이념적 정치체제적 탐조’라는 명칭으로 남북을 오가는 철새를 관찰하는 부대행사인 탐조여행을 진행했는데, 철책선 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철새를 애타게 바라봤을 실향민들. 그들이 철새들을 통해 고향으로 날아갔을 실향의 아픔과 귀향의 소망을 감정이입의 태도로 탐조(探鳥)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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