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중국 우한발 코로나-19의 일본 내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벌써 사흘 연속 신규 감염자가 4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절반 이상의 확진자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NHK 등 매체들은 25일 0시 기준 도쿄에서 161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일본 전역에서 총 43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총 확진자가 1만2,865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일본이 포함하기를 꺼리는 크루즈 확진자 712명을 포함하면 1만3,576명으로 늘어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올림픽 고집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소극적으로 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 자체를 숨기다가 더 큰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과 함께 아베는 정치적 신뢰를 회복과 코로나-19 일본 팬데믹은 아베 탓이라는 일본 내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161명 중 26명이 병원 내 집단감염이 의심되는 도쿄 네리마구의 히카리가오카 병원 간호사와 환자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도쿄도의 병원 내 집단감염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NHK가 조사한 결과 도쿄도 내 감염자 약 14%가 의료기관 관계자인 것으로 밝혔다.
도쿄도 내에서 이달 21일까지 확진자 중 최소 454명이 병원의 입원 환자와 의사, 간호사 등 의료기관 관계자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병원은 다이토구의 에이주종합병원이 201명, 나카노구의 에고타병원 95명, 스미다구 도립 보쿠토병원 40명 등이다.
일본 여론은 "지금 올림픽 개최는 낭비, 차라리 빨리 취소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라", "더 이상 도쿄 올림픽 연기나 중단 없이 무조건 2021년에 개최한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주장은 궤변이다"라며 일본 매체 '다이아몬드 온라인'이 비판적 기사를 발행했다.
일본 국민 사이에 올림픽 연기 이후 코로나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나 길거리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버려지는 등 효과가 먹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미 사회 전반에 코로나가 만연하면서 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하였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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