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직격탄을 받는 일본이 의료기관 원내감염자 1천 명 넘었다는 NHK 보도와 함께 의료 붕괴 가속화되고 의료인력 부족해 감염된 간호사 근무시켜 일본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 빠진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4일 0시 기준 1만3141명(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 712명 포함)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23일 29명이 사망해 337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일본 국민 배우 오카에 쿠미코(64세)가 포함돼 일본 열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일본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의료기관을 매개로 원내 감염됐거나 원내감염 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은 1천 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각 의료기관에 확인한 결과 원내 감염됐거나 원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이달 21일 기준 일본 내 약 60개 의료기관에 1천86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의료종사자는 513명, 환자 534명이며 나머지 39명은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의료종사자 중 의사가 109명,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181명이라고 보도한 NHK는 감염된 줄 알면서도 계속해서 근무하고 있는 이유가 대체자가 없다고 해명해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실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라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4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사카부(大阪府)가 155명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이 일시적으로 환자를 수용할 수 없게 되는 등의 영향이 발생한다. 이는 의료 체계 붕괴를 가속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나가사키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코스타아틀란티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3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코스타아틀란티카의 누적 확진자 수는 91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 확진자는 일본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