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한국교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크리스천기자협회와 간담회 자리에서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 속에서 한국교회가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협력한 것에 감사한다”면서 “대부분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과 고난을 감내해온 기독교의 정신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고발과 법인 취소 등 행정기관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이후 신천지는 말로만 방역에 협조했다”면서 “이는 방역을 고의로 방해한 행위로 신천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한다면 비밀스럽던 신천지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으로 본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2014년 신천지에 봉사상을 수여한 것과 2017년 신천지 일부 지파에 서울광장을 빌려준 일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신천지가 어떤 집단인지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식되지 않았다”면서 “위장 법인 허가나 봉사상 수여도 그래서 가능했지만, 이제는 실체가 드러났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신천지에 대한 국민 인식이나 서울시 행정 원칙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난을 극복하는 데도 한국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교회와 시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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