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정보자산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군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추가로 한국에 도착했다고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군 주요 감시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자산으로 우리 정부가 공개하지 말 것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에게 요청했지만, 그는 트위터에 “한국에 글로벌호크를 인도한 한미 안보협력팀에 축하한다”며 “한국 공군과 철통 같은 한미 동맹에 매우 좋은 날”이라며 ‘대한민국 공군’ 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글로벌호크가 성조기와 태극기가 걸린 격납고에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군은 앞서 지난해 12월 말 글로벌호크 1호기를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이날 몇 대를 추가로 인수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에 들어온 글로벌호크가 몇 대인지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가 공개한 사진을 관찰해 보면 격납고에 2대가 있는 것이 식별돼 이번에 2호기와 3호기가 함께 한국으로 인도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 2호기 일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은 올 상반기 중 공군에 4호기도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호크는 20km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의 무인정찰기로 1회 이륙으로 38∼42시간 작전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000km에 달한다.
정보정찰 감시를 위해 시작된 글로벌호크 도입 프로젝트는 노무현 정부 때 처음 추진돼 박근혜 정부 때 확정됐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공군은 글로벌호크를 운용하는 정찰비행대대를 창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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