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일본을 강타하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오후 기준 1만539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까지 파악된 확진자보다 533명 늘어난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5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을 웃돌고 있는 수치다. 이는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친 숫자이다.
이에 따라 감염 확산 추세가 대폭 낮아지지 않은 한 18일 한국을 넘어설 것을 보인다. 한국은 17일 0시 기준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2명 늘어난 1만635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17일 15명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218명으로 사망자 역시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것은 인구가 밀집된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려 201명이 새로 확인되었다. 도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그간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은 이달 11일 197명이었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2천794명으로 늘었다.
애초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2천796명으로 집계됐으나 15·16일 신규 확진자가 앞서 발표한 것보다 한 명씩 적은 것으로 파악돼 도쿄도가 집계치를 2천794명으로 수정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의료기관이 응급 환자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병상을 부풀리는 등 부작용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 현장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며 "제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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