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투표가 15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코로나-19보다 총투표율에 먼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국 투표율은 52.9%를 기록하면서 20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42.3%)보다 10.6% 포인트 높다. 사전투표(투표율 26.69%), 선상·재외투표까지 합쳐진 수치다. 최종 투표율이 4년 전 총선(58.0%)을 넘겨 70%에 이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체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2310만3855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표는 전국 251곳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당선 유무는 16일 오전 1~2시, 비례정당 투표 결과는 오전 6~7시경에 집계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치르는 한국 총선은 외국 언론에도 초미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투표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방송사 외신기자가 방역복을 입고 취재를 진행하면서 투표자들은 한때 놀라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싱가포르의 방송사 채널뉴스아시아(CNA)는 현장 생중계에서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미국과 영국 등에서 선거가 다 미뤄진 가운데 한국에서는 치러져서 외신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자가격리자 투표 지침과 투표소 간격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이번 선거가 무난하게 진행되고 투표를 위한 대규모 외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투표 절차는 코로나-19, 시대의 투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조만간 선거를 치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 투표가 성공할 경우 이를 따라 할 것으로 외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국·프랑스 등 최소 47개국이 선거를 연기한 상황이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방역당국도 14일 브리핑에서 “강력한 봉쇄 없이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대책, 감염병 예방수칙으로 사회를 안전하고 질서있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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