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농촌진흥청이 큰 일교차로 소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를 맞아 세심한 축사 관리와 철저한 예방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봄에는 건조한 공기가 소의 코점막을 마르게 해 병원체가 체내로 유입되기가 쉽다. 소가 황사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렴 등 호흡기 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평소 축산 농가에서는 소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육환경과 사양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소에게 깨끗한 물과 품질 좋은 사료를 제공하고, 바닥은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황사 또는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축사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줄인다.
소가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는 몸에서 이물질을 털어낸 뒤 구연산 소독제 등을 분무해 소독하며,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한편 임신한 소는 난산 예방을 위해 충분한 운동이 가능하도록 밀집 사육을 피하고, 분만 전후에는 전용 산후조리 공간에서 관리한다.
특히 4월에 실시되는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놓치지 말고 이 기간에 빠짐없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 결과, 구제역 백신 접종 직후 일시적으로 소의 체온이 상승하고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소가 열이 심하거나 질병에 걸렸다면 치료하고 회복한 다음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송아지의 경우 항체가를 높일 수 있도록 8주령과 12주령에 각 1회씩 총 2회에 걸쳐 접종한다. 정기접종은 연 2회 실시한다.
자가 접종 농가에서는 백신을 2~8℃ 냉장 보관하고, 접종 30분 전 꺼내어 내용물이 잘 혼합되도록 흔들어 사용한다. 이때 소의 근육에 정확히 접종하며 안전사고에 주의한다.
봄철에는 모기가 전파하는 아까바네병, 유행열 등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에도 신경을 쓰야한다. 이유(젖 떼는) 시기에 맞춰 소전염성비기관염을 포함한 4∼5종의 호흡기 질병 복합백신을 접종하면 농가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줄일 수 있다. 접종 시기와 횟수는 수의사와 상의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류재규 가축질병방역과장은 “올 초 국내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되어 높은 구제역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축산 농가의 철저한 예방백신 접종을 당부 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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