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조현상 기자 = 한국은 집단면역 없는데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나? 하는 궁금증이 전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집단감염으로 집단면역력을 만들어 물리치겠다던 스웨덴의 실패는 오만이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에서 자유롭기 위해선 백신이 개발되거나, 아니면 전국민 60% 이상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돼 집단 면역력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치료제와 백신도 집단 면역도 없는 건 한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 또한, 군ㆍ경을 동원해 외출을 전면 통제하는 몇몇 나라들처럼 고강도 봉쇄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 수가 수천~수만 명씩, 사망가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 나오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한국은 왜 일일 확진자 수가 수십 명 수준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 급기야 10일 질병관리본부 발표는 신규 확진자가 27명으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에 따르면 방역 조치에 비교적 일찍 나서 지역사회 감염을 낮은 단계에 묶어두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10일 14시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은 우리보다 굉장히 강력한 봉쇄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런 봉쇄정책을 시작하는 시기가 조금 늦었다”라며 “이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굉장히 많이 전파된 상황이기 때문에 통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등은) 봉쇄를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지만 이미 감염된 사람들은 발병할 것이고, 그중에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는 조금 더 일찍부터 이런 역학조사와 (확진) 사례에 대한 격리, 접촉자 격리 같은 조치를 취한 게 조금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유럽과 미국은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난 뒤여서 강력한 봉쇄정책 이전에 감염된 사람들이 속속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한 것도 정 본부장은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구촌 전 세계에 확산 일로에 있고 중국에 이어 밀접한 일본이 초기 진행형처럼 번지고 있어 더욱 치밀한 방역을 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비즈니스 책 가운데 최고 히트작인 『디커플링』의 지은이 탈레스 테이셰이라 전 하버드대 교수(경영학) “한국은 열린 민주주의 국가로 뚜렷하게 인식됐다. 투명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곳이란 이미지를 갖게 됐다. 한국 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놀라운 기회(tremendous opportunity)’를 잡게 될 것이다.”라고 긍정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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